현중 울산조선소 60대 하청 노동자, 9000톤 철제 깔려 숨져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9000톤(t) 대형 철제 '블록'에 깔려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50분께 울산시 동구 방어동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A씨(63)가 9000톤에 달하는 대형 철제 블록을 옮기던 중 사망했다. 같이 작업하던 50대 노동자 B씨는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와 B씨는 선박 조립 부품인 블록을 전문으로 옮기는 외부 용역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상시 노동자 5명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이다. 해당 조선소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은 현대중공업과 하청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해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오는 14일과 15일 노동안전보건위원회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현장 조사 및 중대재해 원인 및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1월 12일 60대 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고 50대 노동자 한 명이 중상을 입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고 현장.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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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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