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운전 중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한 불법체류자 검거

경찰, 구속영장 신청… 함께 적발된 불법체류자 3명, 출입국 관리 당국 인계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던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체류자 A(35·캄보디아 국적)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평택경찰서 전경. ⓒ평택경찰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평택시 서정동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중 앞을 가로막은 교통 순찰차 조수석을 들이받은 뒤 자신의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7시께 평택시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신원미상의 사람에게 대포 차량인 해당 승용차를 600만 원에 구입한 혐의도 받는다.

A씨가 구매한 차량의 번호판은 사건 전날 광주광역시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 번호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버리고 간 차량 내에서 발견한 휴대전화를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결과, 사건 발생 3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전 10시 36분께 지인의 집에 숨어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씨 외에 3명의 불법체류자를 함께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적발한 3명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 관리 당국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