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후보, 민주당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텃밭'서 연쇄 탈당 이어지나

탈당 경력자 감점 면제 등 '심사 기준' 반발…제3지대 합류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의 '심사 기준'을 두고 총선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탈당 경력자 감산 면제 등이 '친명 특혜'라는 비판도 거세지면서 컷오프 결과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연쇄 탈당이 우려되고 있다.

7일 광주전남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 적격심사를 거치지 않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윤석 목포 예비후보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반발, 이 후보는 전날 전남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윤석 후보는 "목포를 위해 큰 일을 하고자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현재의 민주당 체제로는 경선 경쟁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민주당을 잠시 떠나 이번 총선을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도 아니고, 국민 속의 민주당은 더구나 아니다"면서 "그 많은 의석을 가지고도 일은 제대로 못하면서 위세만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참여를 제한한 데 이어 최고위원회에서도 아무런 통보나 절차도 없이 자신을 제명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경선을 위해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의 사고지역 지정과 특정후보 후원회장 등 편파적 행태를 보인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퇴·불출마, 목포지역 경선의 전면 무효화 등을 요구했다.

▲총선 ⓒ연합뉴스

여기에 민주당이 22대 총선 출마자 중 탈당 경력자들에 대한 감산을 적용하지 않기로 발표하면서 '친명 특혜'라는 비판도 줄을 잇고 있다.

한 비명계 예비후보는 "불공정 시비가 또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감산적용을 받지 않는 후보들을 보면 모두 특보 등 친명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인데 이는 민주당을 믿는 지역민들에게 사서 매를 맞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광주지역 한 기초의원은 "탈당 이력은 명백한 해당행위인데, 경선 도중에 패널티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친명과 비명을 갈라치게 하는 방법이 시스템 공천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전남에서 탈당 경력에 대해 감산 적용을 받지 않는 예비후보는 총 4명으로 정진욱(광주 동남갑), 노희용(광주 동남을), 문상필(광주 북구갑), 윤광국(전남 해남완도진도)이다.

이처럼 공천 갈등이 심화되면서 컷오프 결과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의 연쇄 탈당이 우려된다.

지지율이 어느 정도 확보된 예비후보들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제3지대 정당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컷오프 발표 이후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3지대로 가는 후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그 선택이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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