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성서 주민간 칼부림 사건 발생… 가해자 숨져

가해자, 극단적 선택 시도 중 붙잡혀 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 피해자 3명 중 1명, 생명 위독 상태

경기 안성시의 한 마을회관에서 지역농협의 조합장이 조합원의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안성시 보개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A농협 조합원들 사이에 흉기로 인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4일 한 지역농협 조합원간 흉기사건이 발생한 안성시 보개면의 한 마을회관이 경찰에 의해 통제 중인 모습. ⓒ프레시안(김재구)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해당 마을회관에서는 A농협 측의 사업설명회가 진행됐다.

지난해 사업성과 및 올해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합원 B(60대)씨와 조합장 C(50대)씨 사이에 말다툼이 발생했고, 화가 난 B씨는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B씨는 사업설명회가 마무리된 뒤 마을회관에서 나오던 C씨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둘렀고, C씨를 비롯해 이를 말리던 다른 조합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C씨는 목 부위에 10㎝ 가량의 부상을 비롯해 신체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고 아주대학교 닥터헬기를 통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다른 조합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B씨와 C씨는 과거 조합장 선거에 함께 출마해 경쟁을 벌였던 사이로, 이날 설명회에서 이뤄진 배당금에 대한 설명을 두고 이견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사건 현장에서 도주했던 B씨는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에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중 붙잡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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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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