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금품수수'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 1년 7개월만에 체포

캐나다 등에서 불법 체류…'사립→공립' 전환 특혜 노려

유치원 사업 과정에서 청탁성 금품을 받고 해외로 도피했던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도피 1년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최 전 의원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경찰에 자수서를 제출한 최 전 의원은 필리핀 등을 거쳐 캐나다에서 불법 체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연합뉴스

최 전 의원은 현직 의원 시절 사립 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매입형 유치원)과 관련해 특정 유치원이 선정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부터 소환 조사 연락을 받자 다음날인 2022년 6월 2일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출국 이후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은 최 전 의원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날 최 전 의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 전 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과 관련해 특혜를 보려 한 유치원장, 브로커, 광주시교육청 간부 등은 별도로 기소돼 오는 2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징역 1~5년과 추징금·벌금 등을 구형했다.

임채민 기자(=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