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물동량 정체기 도래…"항만배후단지 개발 시급"

물동량 정체기를 겪고 있는 경기 평택·당진항이 국제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만 배후단지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시 변백운 항만정책관은 최근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평택시 변백운 항만정책관이 '평택항의 개발 및 발전경로와 현재상황'이라는 주제로 시 항만부서 관계자와 업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프레시안(김재구)

변 정책관은 2000년대 평택시청 항만사업소가 개설되기 이전부터 평택항의 개발 과정에 참여했던 공직자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및 대중국 카페리 항로 개설 등을 이끌어낸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 정책관은 이날 평택항의 개발 및 발전 경로와 현재 상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과연 '현재 평택항의 상황은 만족스러운가'라는 문제의식부터 살펴보기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 평택항이 물류 정체기를 겪고 있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항만의 도심화'을 진행해야 하며, 첫번째로는 항만배후단지 조기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택항은 1986년 무역항으로 개항, 1996년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된 후 1997년 항만지원부서 설치, 2001년 한중 카페리 최초 취항 등을 거치면서 올해 총 64개 선석, 하역능력만 해도 9천770만t에 달하는 항구로 성장했다"라며 "하지만 2014년 이후 선석이 거의 늘어나지 않게 되면서 물동량도 1억1천만여t에서 머무르고 있고, 평택항 운영실태를 보면 현재는 발전동력이 저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했고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관련성이 낮다"라며 "전자상거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능동적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카페리 물동량의 점유 비중이 높아 항만 선진화와 항로 다변화가 어렵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항만 운영인력의 전문성이 낮고 효율적이고 신속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대한민국 모든 항만에 해당하는 만큼 당국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항만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만큼 21세기 동아시아권 다기능 종합물류 거점항이란 비전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1995년까지 고도성장률을 유지해 왔으나, 200년대 이후로는 잠재성장률이 5.1%, 2010년대 3%, 2020년초 2.2%로 감소하고 있다"며 "2024년 이후에는 1.8%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시점에 평택항은 항만 배후단지를 적기에 조성하고 기능을 고도화해야 경쟁력이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또 항만 친수공간과 대중교통 및 수송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평택항이 성공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 최우선 과제로 행정기관이 항만정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한중 전자상거래 해상특송 거점화 구축, 항만도심화 기능 확대, 산업단지 연계 클러스터 육성, 항만 배후단지 활용 다각화 등을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 항만발전은 한계에 다달은 상태에서 평택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은 '항만 배후단지를 조속히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를 토대로 물류와 레저, 금융 등이 융합한 다기능 복합공간화를 조성해 항만공간이 선진화·고도화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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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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