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차량 절도범, 실탄 맞고 검거

심야시간 5㎞ 도주극… 경찰 2명 부상

심야시간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4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가 경찰의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절도 혐의로 A(4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천강화경찰서 전경. ⓒ인천강화경찰서

A씨는 전날(25일) 0시 43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1t 화물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차량이 강화 초지대교로 진입한 것을 확인한 뒤 출동했고, A씨가 경찰의 정차 명령을 불응한 채 도주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이후 김포 방향으로 5㎞ 가량을 달아나던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40분께 경기 김포시 대곶면 길가에 차량을 버린 채 도주하던 중 경찰과 맞닥드리자 흉기와 호신용 전기충격기를 휘두르며 저항했고, 결국 경찰이 발사한 실탄을 다리 부위에 맞은 뒤에야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팔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포탄을 격발했음에도 A씨의 저항이 심해 실탄을 사용하게 됐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