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2028년까지 154개 노후학교에 ‘미래교육 환경’ 구축한다"

공간재구조화·학교단위 경기형 특화사업·늘봄학교 공간 조성 등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 5개년 계획’ 발표

경기도교육청이 ‘자율과 균형의 지속 가능한 학교, 미래를 위한 공간 조성’을 위해 노후학교 공간 개선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4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노후학교의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경기 화성 청룡초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정책브리핑에서 공유택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이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 5개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공간재구조화사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개편한 것으로,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 학교시설을 사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조화해 다양한 수업과 활동·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는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 양성 및 교육혁신의 중요성 부각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새로운 학교 모델 필요 △개인과 사회가 함께 잘 살기 위한 학교 역할 기대 등 변화된 사회적 요구와 환경에 걸 맞는 학교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앞서 2조26억여 원 규모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통해 3년간 128개 교의 교육환경을 재구성한 도교육청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조23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154개 교(2024년 32곳, 2025년 39곳, 2026년 31곳, 2027년 26곳, 2028년 26곳)을 대상으로 미래형 교수학습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특히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통한 미래교육 체제 구축’을 기조로, △학교단위 종합 추진 △광장형 공간 추진 △자연친화적 생태환경 조성 등 경기도만의 지향점을 특화시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은 △(공간재구조화) 40년 이상 경과 노후 교사동 개축 또는 리모델링 △(학교단위 추진) 40년 미만 교사동 리모델링 및 스마트 환경조성 △(늘봄 연계) 늘봄학교 공간 조성 등으로 진행된다.

▲24일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정책브리핑이 열린 경기 화성 청룡초등학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해당 사업을 통해 과거 노후화가 심각했던 학교 외관(위)이 변화된 모습(아래). ⓒ프레시안(전승표)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서도 핵심요소였던 ‘공간재구조화’는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핵심요소를 반영해 40년 이상 교사동을 디지털·친환경 기반의 학습·쉼·놀이가 공존하는 미래형 학교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존 규격화된 교실을 수강 인원 및 수업에 따라 분할·통합해 유연한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하는 ‘공간혁신’을 비롯해 무선인터넷과 학습 플랫폼 및 디지털 기기를 갖춘 스마트교실과 친환경 건축 기법을 활용한 학교 공간 및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해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그린학교’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지역과 학교 상황을 고려해 학교 일부 시설을 지역과 공유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학교 복합화’도 병행된다.

‘학교단위 추진’은 40년 미만 교사동 내·외부 시설에 스마트교실과 그린학교 및 광장형 공간 등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며, 희망 학교에 대해서는 ‘늘봄학교 공간’을 우선 조성한다.

실제 이날 정책브리핑이 열린 화성 청룡초등학교의 경우, 1972년 건립돼 50여 년이 지난 노후 건물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은 물론, 새롭게 변화하는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함께 논의를 거쳐 2021년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신청해 대상학교에 선정된 뒤 학교 비전 수립과 그에 따른 공간 설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공간재구조화 공사를 진행했다.

▲24일 ‘경기형 공간재구조화사업’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정책브리핑이 열린 경기 화성 청룡초등학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해당 사업을 통해 과거 노후화가 심각했던 교실의 모습(위)과 변화된 교실의 모습(아래). ⓒ프레시안(전승표)

그 결과, 사용하지 않는 구령대와 빛바랜 외벽 등의 외관은 전면부 색벽돌과 방음·단열성능이 우수한 유리창 등으로 새롭게 꾸며지며 초등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다운 모습으로 개선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학교 숲이 조성돼 휴식공간과 자연생태 학습이 가능해졌으며, 노후된 교실도 전자칠판과 전면수납장 및 1∼2학년 교실 및 특수학급에 온돌바닥 등이 설치된 공간으로 변신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및 휴식과 놀이공간의 공존이 이뤄졌다.

과학실도 과학준비실과의 분리를 비롯해 외부 출입문 추가 설치 및 실험대 교체와 비상샤워기 및 과학교구장 마련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했으며, 좁고 답답했던 중앙현관을 확장해 VR(가상현실) 스포츠 시설인 액션플로어와 터치테이블 및 소파 등을 배치하고 도서관과 연결된 스마트 기반의 실내 광장형 복합 공간으로 재구조화했다.

공유택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의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통해 미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의 성장을 담은 학교공간으로 재구조화해 학생이 행복하고 꿈을 펼치는 새로운 경기교육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기형 공간재구조화 환경 조성(안)'.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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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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