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위 20%?"…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통보에 '웅성웅성'

광주·전남 17명 중 3~4명 해당…"대상자 사실상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21대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에 들어가 11월에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여론조사와 다면평가를 실시했다.

현재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가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공천관리위원회에 현역의원 실명이 적힌 명단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2024.1.11ⓒ연합뉴스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의원에 속한 현역 의원들은 총선 재출마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광주‧전남에서도 평가위원회의 최종 평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고 하위 10~20% 의원들은 득표율 20%를 감산한다.

의원들이 받은 평가 점수를 토대로 서울, 경기, 충청, 호남 등 권역별로 하위 20% 의원을 선정하게 되면 광주·전남 현역의원 17명 중 3~4명이 대상이 된다.

최근 호남지역의 여론조사에서도 현역의원의 교체 여론이 대부분 50%를 상회하고 있어 평가 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한 언론이 '하위평가 20% 명단 작성을 완료한 당이 일부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면서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보도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민주당 공보국은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하위 20% 관련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오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실제 당 안팎에서 하위 20% 의원들의 실명이 적힌 명단이 사설 정보지 형태로 퍼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1차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위 20% 의원들의 실명이 적힌 명단에는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 중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가 결과가 민주당 중앙당 금고 속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설 정보지 형태의 명단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국 160여명 의원 중 하위 20%에 포함되면 사실상 컷오프나 마찬가지"라며 "호남에서도 '물갈이' 여론이 지배적이라 현역 의원들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임혁백 공관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임 위원장은 4·10 총선을 앞둔 당의 공천 방향성은 '통합'에 방점을 둔 계파 간 갈등 해소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국민참여 공천제'도 당내 인사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공천을 앞두고 심화되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후 공관위는 매주 최소 1차례 이상 모여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실시하고 29일부터는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관위 면접 일주일 전부터 오는 2월2일까지는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 및 경쟁력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최종 발표 계획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설 연휴 전까지 끝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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