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 보관 열쇠 이용해 절도 시도한 30대 '입건'

경찰 조사에서 "도박비 마련 위해 범행" 진술

우편함에 보관 중인 열쇠를 이용해 주택에 침입하고 금품을 훔치려고 시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 등으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주택에서 금반지 등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연합뉴스

우편함에 있던 열쇠로 주택 문을 열고 들어간 A씨는 범행 도중 집주인과 마주치자 현장에서 달아났다.

같은 날 오후 7시 7분께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주택 우편함에 있던 열쇠를 이용해 내부로 침입했으나, 금품을 발견하지 못해 미수에 그쳤다.

집주인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14일 전남 여수버스터미널 인근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편의를 위해 우편함에 열쇠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범행에 악용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채민 기자(=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