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이웃돕기 천사’ 80대 할머니, 채소 팔아 모은 돈 기부

구길자 할머니, 어려운 이웃 위해 9년째 선행

▲경남 창녕군 대합면에 거주하는 구길자(83세) 할머니가 군청 행복나눔과를 찾아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창녕군

경남 창녕군의 구길자(83) 할머니가 시장에서 채소를 팔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창녕군청에 전달해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길자 할머니는 지난 13일 창녕군청 행복나눔과를 찾아 꾸깃꾸깃한 흰 봉투를 들고 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만 원을 기부했다.

구 할머니는 직접 채취한 냉이 등 채소를 매주 인근 도시의 시장 노점에서 팔아 조금씩 모은 돈을 매년 기부한 지가 벌써 9년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행을 이어갔다.

구길자 할머니는 웃음 띤 얼굴로 “나도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며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창녕군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뜻깊은 나눔을 해주신 어르신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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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

경남취재본부 임성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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