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섬' 추진, 고성 자란도 정기 뱃길 열려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전국 최초 추진…섬 개발 중요 역할 '기대'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경남 고성군 하일면 자란도 섬에 새로운 뱃길이 열렸다.

고성군은 지난 13일부터 소외도서지역인 자란도에 정기 선박 운항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박 운항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으로 추진됐다.

▲경남 고성군은 15일 소외도서지역인 자란도에 정기 선박 운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성군

자란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 자란만에 위치한 섬으로, 모양 때문에 일명 '하트섬'으로도 불린다.

그동안 자란도는 21가구 27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정기 운항 선박이 없고 마을주민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해상교통권 확보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해양수산부의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선박 확보 비용을 제외한 인건비, 유류비, 선박검사 , 수리비 등 선박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됐다.

하지만 어선 및 낚시 어선으로 등록된 선박은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해양수산부 사업 지침이 변경되면서 정기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군은 지난 8월 인근 거제시 감척어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경남도에 최종 승인을 받아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국 30개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어 군은 선박 보상이 완료된 10월 경 선박 수리를 시작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한 위·수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 투입된 선박은 5.76톤급 낚시어선으로 사용하던 것을 개조·수리해 새로 등록을 거쳐 최종 검사 및 운항 준비를 마쳤다.

자란도 정기 운항 선박인 '고성섬마실호'는 위·수탁 업체로 선정된 ㈜풍양카페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정기 운항 선박은 하일면 임포항과 자란도를 오가는 주 3회,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한편 고성군은 앞으로 4년간 자란도를 포함한 자란만 권역을 치유와 관광이 함께하는 휴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란도에는 해양치유센터 건립, 지역관광개발사업, 해양웰니스 포레스트 조성 등 해양 치유 서비스와 연계한 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민간 투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자란도에는 앞으로 많은 관광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외도서 항로 운영은 자란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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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용

경남취재본부 최운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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