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참에 싹수 노란 용산, 지도부 홍위병도 정리해라"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대표 사퇴 다음 날, 대통령실과 '친윤'을 겨냥한 듯 "이참에 용산, 지도부 홍위병도 정리해라"라고 했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면종복배(面從腹背) 정치하면 안 된다. 감탄고토(甘呑苦吐) 정치하면 안 된다. 배은망덕(背恩亡德) 정치하면 안 된다"라며 "그런 정치는 말로가 비참해진다"고 훈수를 뒀다.

홍 시장이 인용한 '면종복배', '감탄고토', '배은망덕'은 인간관계에 있어 '배신'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면종복배'는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이며, '감탄고토'는 이해관계에 따라 이로우면 붙기도 하다가 이롭지 않으면 돌아서기도 하여 서로 믿음이 없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 '배은망덕'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을 이른다.

홍 시장은 이어 "이참에 용산, 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해라. 싹수가 노란 애들은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리해라"라며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당이 정비 되어 총선 준비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날인 12월 14일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두번째)과 지도부가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