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해법 찾을까…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 '공항회동' 주목

도민과의 대화 '정면돌파' 예고…시-도 일방적인 추진에 무안 '불만'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예정하면서 올해 안에 가시적인 해법을 도출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서 만남을 갖고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번 회동은 김 지사의 '양자 회동' 제안에 강 시장이 '화답'하면서 지난 5월 만남 이후 7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5월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관련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일각에서는 무안군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방안,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 후보지 거론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는 13일로 예정된 무안 도민과의 대화에서 광주 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 지사의 '정면돌파'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무안 도민과의 대화에 대해 "반드시 개최하고 군공항 관련된 어떤 질의‧답변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표한 바 있다.

반면 우려와 다르게 도민과의 대화에서 자연스레 '군공항 이전 관련 질의'에 따른 답변 형식으로 무안군수와 원하던 의견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공항 이전 3자 대화에 반대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

하지만 무안에서는 현재까지도 군공항 이전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반대 이유로는 가장 크게 전투기 소음 발생이 꼽힌다.

농촌지역일수록 소음피해 면적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탄약고‧방공포대 등도 함께 이전하게 된다면 자칫 무안군이 군사기지화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광주시와 전남도의 일방적인 추진은 소모적 논쟁과 감정적 대응으로 지역민들의 불신은 물론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는 "지금까지 군공항 무안이전에 대한 한결같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고,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공모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묵인하고 양자 회동 등으로 무안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또한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3월부터 무안군을 염두에 두고 여론몰이와 각종 홍보물을 통한 선전과 관변단체를 동원해 군민을 소지역 이기주의자로 매도하면서 지역 발전을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범대위는 잇따른 군·민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전남도와 광주시가 특정 여론조사 결과만을 치우친 언론플레이에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같은 반대 입장에 결국 함평군 카드를 제외하고 무안군을 '외통수'로 두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지역사회만 분열시키는 게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각자의 이해관계에 얽혀 지역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며 "광주시와 전남도의 일방적인 추진보다 다른 방안을 강구해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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