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1호 인재영입…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

'개딸 명칭 쓰지말라' 청원엔 "당이 입장 가질 일 아니다" 일축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1호 영입인재로 기후환경 전문가인 박지혜 변호사(44)를 발탁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기후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플랜 1.5'의 전 공동대표이자 현직 변호사인 박지혜 변호사를 첫 영입인재로 뽑았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1978년생 경기 연천군 출신으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스웨덴 룬드대학교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일했다.

박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는 뒷전이고 원전 확대에만 골몰하여 태양광과 풍력 산업이 축소되고 산업 공동화가 발생하는 현 사태를 바로잡고 미래세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현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박 변호사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민생과 경제이겠지만 그 근저에는 기후문제가 있다"며 "지구가 역사적인 전환을 겪고 있고 인류 대전환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후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이고, 기후 문제는 최고의 경제문제가 됐다"며 "기후 문제가 바로 우리의 미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체계도 기후 변화에 맞춰 완전하게 바꿔가야 하고, 그중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며 "1호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변호사에게 '민주당 W'가 쓰인 파란색 점퍼를 입혀 주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파란색 목도리를 전달했다.

안도걸 전 기재부 차관도 이날 소통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요청과 기대에 부응해 '경제·재정 전문가'로서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아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민주당 김영진, 박찬대, 박홍근, 유동수 의원이 함께 했다.

'영입 인재들의 향후 활동'을 묻는 질문에 김성환 민주당 인재영입위 간사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변수가 있기 때문에 뒷문이 열려있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인재영입 혹은 발탁되신 분들은 지역구 공천이나, 비례 문이 열린다면 비례대표 후보로 모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영입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류삼영 전 총경과 박정훈 대령, 임은정 부장검사 등에 대해선 "거론된 분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사실상 탄압을 받았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그 분들을 원하는 건 맞고 국민추천체 후보로 상당하게 추천돼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나름 상징성이 있다고 보여지지만 인재영입 후보로 정해지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1호 영입인재인 박지혜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도부 회의에서 이른바 '개딸' 명칭 사용 논란과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최근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마을' 개설자이자 이 대표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9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날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며 "'개딸'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개딸이란 기사 제목 및 내용으로 민주당원을 매도한다면 '폭도'라는 프레임을 걸어 광주를 잔혹하게 포격했던 전두환처럼 허위, 날조, 선동하는 기사와 기자로 확인하고 낙인찍겠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이 공식 입장을 가질 내용은 아니지 않냐"며 "(최고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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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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