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찾은 송영길 "민주당 '反윤 투쟁' 중심 되려면 '침대축구' 그만 둬야"

전주 중부비전센터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 콘서트 개최

'송영길의 선전포고' 전주 북 콘서트가 9일 오후 전북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검찰 카르텔'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북지역 촛불행동 회원들과 경찰직장협의회 회원, 시민,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콘서트에서 "우리나라의 사법절차를 검사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며 "불구속 재판원칙과 사법 주도권을 판사로 옮겨야 전관예우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민준 전주촛불행동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북 콘서트에서 송 전 대표는 "누구라도 특수부 검사의 표적이 되면 불안해지는데 한 번 압수수색을 당한 뒤로 밤잠을 못자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포를 먹고사는 검찰 독재에 맞서 '문제가 있다면 송영길도 처벌하고 동일한 강도로 너희들 잘못도 처벌하라'고 외치고 있다"고 13시간 검찰 조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전주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프레시안

송 전 대표는 또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억울한 일을 밝혀서 사회의 누명을 벗겨주어야 하는데 지금 윤석열 정권하에서 감찰은 사냥개가 되었다"면서 "정치적 권력이 찍어둔 사람을 가두기 위해 모든 증거를 조작하고 유리한 증거는 배제시키키고 똑같은 말도 왜곡시키고 얼기설기 얽어매는 검찰에 왜 협조를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북 콘서트에 앞서 가진 전북지역 기자회견에서 송 전 대표는 "새만금 잼버리를 실패한 정부가 새만금 SOC예산을 징벌적으로 삭감했는데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를 통해 자신이 무능했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그런데도 부산에서는 내년 총선 민심을 잡기 위해 재벌 총수들을 동원해 떡볶이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해 민주당과의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만약 제가 정치적 욕심이 있었다면 그렇게 했겠느냐"면서 "이 중요한 시기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자리를 개인의 소유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이 반(反)윤석열 투쟁의 중심이 되려면 지금과 같은 '침대축구'를 해서는 안 되고 보다 공격적인 '인파이터'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전주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 앞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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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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