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 양산乙 의원 "불의 맞섰던 이재명 어디갔나"

"현행 연동형 유지 75명 발의한 '위성정당 방지법 제정하겠다' 결심 기다리겠다"

김두관 경남 양산시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유능으로 불의와 맞섰던 이재명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많은 분들이 지금 선거제도에 관한 우려와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는 정치개혁을 위해 다당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국민앞에 선언했던 그 모습은 오로지 '위성정당을 반대'하고 다른 세력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모습하고만 연동될 수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의와 끝까지 싸우고 '이재명은 합니다'라던 그 이재명은 어디로 간겁니까. 또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당의 지도부가 해서는 안될 말이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여기에 그칠 것을 염려했다.

▲김두관 경남 양산시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프레시안(조민규)

김 의원은 "국민의힘처럼 다른 정치세력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태도는 민주당의 태도가 아닐 거라는 믿음이 아직 있는 것"이라며 "이런 믿음이 무너지면 대책이 있기 어렵다. 비판이 비난으로 바뀔 것이고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은 이탈할 것이다. 적어도 오랜 세월 민주당을 사랑한 분들의 신뢰가 무너질까 제일 걱정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약속을 어기는 것은 불체포 특권하고는 또 다르다"고 하면서 "체포동의안 약속 파기는 윤석열 정권의 탄압이라는 핑계거리라도 있었다. 대선 선거운동기간에 급작스럽게 의원총회까지 열어가며 약속한 그 절절한 모습과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모습은 서로 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치개혁 약속을 어긴다면 당의 운명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 될 것이다"며 "이 대표께서 그런 결과를 원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이 대표께서 통합이 아닌 분열의 길을 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현행 연동형을 유지하고 민주당 의원 75명이 발의한 위성정당 방지법을 제정하겠다는 결심을 기다리겠다"고 직격했다.

조민규 기자(=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