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광훈 집회 참여 원희룡에 "예수님이 국힘 당원인가, 뭐하는 짓인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원희룡 내년 총선 출마 예상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장관이 이런 데를 왜 가는지 모르겠다. 구역질난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예수님이 국힘 당원인가. 거기서 뭐 하는 짓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짓 하다가는 예수님한테 벌받는다"라며 "전광훈 목사는 대부분의 국민들한테 혐오 인물로 지금 찍혔다 그분이 여태까지 했던 발언들을 보라. 뭐하러 거기를 가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희룡 장관은 그런 데 가봤자 자기 개혁적 이미지만 흐트리는데 앞으로는 그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아마 오늘 발언 딱 보니까 출마선언 한 것이다. '계양을에 나가겠다. 이재명 대표 잡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은 불리한 지역에 출마하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한다라는 그 상징성이 있다"며 "그다음에 또 대항마가 이재명 대표다. 다음 대선주자가 바로 나다라는 그 상징성이 있는 것이다. 설사 거기서 진다 하더라도 원래 지형이 기울어진 곳에서 진다 하더라도 웬만큼 선전만 하면 그게 또 정치 자산으로 남는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래도 이준석이 대표일 때는 태극기 세력과 선을 명확하게 그었다"며 "그런데 그 이후에 다른 분들 보게 되면 결국 그 세력과 다시 손잡겠다라는 얘기인데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이분이 뭐길래 왜 이렇게 목을 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여권의 간판급 인사 중 하나로 거론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전광훈 목사가 주최한 경북 경주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