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로' 도로명 주소 유지에 주민 4명중 3명 찬성

광주 남구, 자체 설문조사…행안부 권고 논란 '일단락'

'정율성 이념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의 '정율성로'에 거주하는 주민 4명 중 3명은 현재의 도로명 주소 유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지난달 양림동 정율성로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 상가 등 1000여 세대에 대해 '정율성로 도로명 주소 사용 찬성·반대'를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1000여세대의 73% 가량이 참여했고, 이 중 4분의 3은 '정율성로라는 도로명주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찬성'했다. 나머지 4분의 1은 반대에 투표했다.

▲정율성로 ⓒ연합뉴스

정율성로는 정율성이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가로 활약한 업적을 기리고, 중국과의 우호 증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연계한 중국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2008년에 광주 남구청장이 부여한 도로명이다.

남구는 양림동 257m 도로 구간에 정율성로로 도로명을 부여·고시, 현재 1000여 세대가 해당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는 '6·25 전쟁 당시 남침에 앞장섰던 인물을 기리는 정율성 관련 기념사업이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호국영령의 영예를 훼손하기 때문에 해당 사업 일체를 중단해야 한다'는 국가보훈부의 주장을 근거로 지난달 12일 남구에 정율성로에 대한 도로명 변경을 시정 권고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해당 도로명이 변경되려면 정율성로에 거주하는 주민 20% 이상이 스스로 명칭 변경에 대한 동의서를 모아 남구에 변경을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의위원회 등을 거치고 거주민 50% 이상의 변경 동의를 얻어야하는 만큼 행안부의 권고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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