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1호 타이틀 누가 가지나…신세계·현대 양보 없는'경쟁'

더현대·스타필드 등 절차 순항…업계 "시장 선점, '승기' 잡는 중요 요소"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그룹이 광주지역 '1호 복합쇼핑몰' 타이틀 선점을 두고 양보 없는 경쟁에 들어갔다.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해 전날 진행한 시와 부지 개발 사업자간 공공기여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확정된 공공기여 비율은 54.4%다. 이에 따라 도시계획 변경 전·후 토지 가치 상승분 1조835억원 중 5899억원이 공공기여 액수로 결정됐다.

▲'더 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

앞서 광주시와 사업자는간 공공기여금을 놓고 시는 땅값 상승분의 60%를, 이익이 우선인 사업자 측은 40%를 주장해 왔다.

양측이 제시한 공공기여금 비율 20%의 차이는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인 만큼 쉽사리 의견이 좁혀지지 못해 논의가 장기화될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광주시는 오는 12월 15일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연내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공식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사전협상 결과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의견 등이 반영된 지구단위계획 지정·고시 절차를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현대는 여러 곳의 신세계 매장에 뒤지지 않는 초대형 쇼핑몰을 꾸며 호남권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더현대 광주'는 대지면적 3만 3060㎡(1만여평), 연면적 30만㎡(9만900여평) 규모로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1.5배에 달할 만큼 광활하다.

▲광주 신세계 개발 조감도 ⓒ신세계백화점

광주 신세계는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를 헐고 확장하려했던 '신세계 아트 앤 컬쳐 파크'를 접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매장 면적을 넓히기로 결정하면서 1년여 만에 궤도를 전면 수정했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지난 27일 광주시, 금호그룹과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유스퀘어를 새로 단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 신세계는 서울 강남점의 센트럴시티를 본떠 광주판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매장 곳곳에는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 스타필드가 들어설 광주시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 ⓒ광주시

또한 신세계는 어등산 관광단지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를 짓기 위한 절차도 순항 중이다.

지난달 13일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는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관광·휴양·레저·복합 쇼핑이 가능한 '그랜드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한 광주시와 신세계프라퍼티측은 올 연말 내로 협상을 마무리 하고,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전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광주 지역에서 누가 먼저 '1호 광주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는 초반 흥행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대형쇼핑몰 입점을 통해 신규 수요와 고용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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