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한림화포천습지 찾아온 겨울 진객 독수리떼 '장관'

김해시 "작년보다 100여 마리 많은 400마리 찾아와 안전한 보금자리 되도록 하겠다"

김해시는 한림면 화포천습지 일원에 4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찾아왔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서식지인 몽골의 기온이 높아 독수리가 예년보다 늦은 11월 중순부터 화포천을 찾기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개체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0여 마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포천 주변을 날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몽골과 티베트 등 북쪽 지역에서 서식하다 추운 겨울이면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로 찾아오는 겨울 철새다.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습지 일원에 찾아온 독수리떼 모습. ⓒ김해시

이에 김해시는 2013년부터 매년 겨울이면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을 하고 있다.

화포천습지에서는 독수리 이 외에도 큰고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수천마리의 큰기러기떼, 청동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정언 환경정책 과장은 "화포천습지는 김해시의 소중한 자연자산이다"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생태계의 보고로 잘 보전해야 한다. 화포천습지가 겨울 철새들의 안전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