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국회의원, 지역구 사찰 스님들과 고깃집에서 폭탄주 '논란'

삼겹살 구이에 양주까지 등장…사찰 측 "행사 관심 가져줘 고마움에 식사 제공" 해명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역구 사찰인 해남 대흥사의 스님들과 고깃집에서 폭탄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해남 대흥사와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에 걸쳐 해남군 두륜산 도립공원 관광단지 내 고깃집에서 대흥사 주요 보직 스님들과 윤재갑 국회의원, 전남도의원 등이 식사자리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대흥사에서 열린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를 추모하는 향례 행사에 참여한 후 다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 대흥사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봉행 ⓒ해남군

향례 행사를 마친 스님 등 4명과 함께 윤재갑 의원 등은 식당 내부에 암막 커튼을 치고 삼겹살 구이에 소주, 맥주 등으로 폭탄주까지 만들어 마셨다.

이 자리에서는 A스님이 의원들을 대접하겠다며 가져온 고급 양주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사찰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향례 행사 때마다 축사를 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져줘 고마움에 마련한 저녁 식사자리였다"며 "눈에 띄지 않도록 식당 안에서 먹은 것일 뿐 국회의원에게 향응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생한 관계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신도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겸해서 술 한 잔 마셨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도 "일반적인 저녁 식사 자리일 뿐 향응을 제공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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