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출신 한뫼 이윤재 선생 제26회 추모 헌화식

"너희들은 틀림없이 독립을 보리라. 그러자면 지금부터 정신을 똑 바로 차려야"

"우리가 지금 일본의 총칼 밑에 눌려 산다고 언제나 이럴 줄 알아서는 큰 잘못이다. 너희들은 틀림없이 독립을 보리라. 그러자면 지금부터 정신을 똑 바로 차려야 한다."

김우락 김해문화원장이 17일 제26회 한뫼 이윤재 선생 추모 헌화식에서 "한뫼 이윤재 선생께서 1929년 서울 경신학교 교사시절 제자들에게 낭독하신 어록이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나는 나이도 들었고 지금 형세로서는 감옥에서나 죽게 생겼지만 너희들은 대명천지 밝은 날에 내 나라 다시 찾고 독립 국민으로 떳떳이 살날이 꼭 올 것이다"고 어록낭독을 했다.

▲제26회 한뫼 이윤재 선생 추모 헌화식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그러면서 "김해시 대성동에서 출생한 한뫼 이윤재 선생은 민족혼을 일깨운 한글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우리 민족의 근간인 국어와 국사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 고취에 일생을 바친 애국지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원장은 "한뫼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선 민족의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김해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김해합성학교에서 교육계몽운동을 실천했고 고등과정을 이수하던 중 한글에 큰 관심을 갖게 되어 주시경 선생의 밑에서 한글 연구를 시작했다. 선생은 한글 연구 중에도 마산 창신학교와 의신여학교에서 조선어를 가르치며 민족교육에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우락 원장은 "한뫼 이윤재 선생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 우리 국어와 역사를 지키는데 혼신의 힘을 바쳤다"면서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남도 흥원경찰서에서 구금 중 고문으로 56세 일기로 옥중 순국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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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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