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땅끝권역 반영돼야"

17일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 토론회 개최

해남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땅끝권역의 고속철도 건설을 반영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5년마다 국가철도망 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계획으로 제5차 계획은 2026~2035년 기간을 대상으로 수립된다.

이에 따라 군은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추진이 이번 5차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청 전경ⓒ

명현관 해남군수도 지난 13일 특별 지시를 통해 공론화만 돼 있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추진이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군 차원의 철저한 준비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명 군수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연결은 20년 가까이 공론화를 거듭한 끝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제외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내년부터 5차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 절차를 면밀히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오는 17일 해남군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KTX) 건설 토론회'가 윤재갑 국회의원 주최, 해남군과 완도군 주관으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사업 타당성을 재평가하고, 다양한 노선들을 발굴하는 추진 전략 등을 논의해 해남과 완도 등 땅끝권역의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무안~목포) 노선, 보성~임성간 철도 연계 노선, 광주 송정(나주)~해남(완도) 노선 등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앞으로 지역 여론 수렴을 거쳐 전라남도와 함께 사업타당성 제고 방안을 마련 후 제5차 국가계획에 건의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전국이 고속철도로 속속 연결되고, 1일 생활권으로 묶여가고 있는 현실에서 유독 전남의 남부권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차원에서 고속철도 미 수혜 지역인 땅끝권역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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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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