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27) 씨가 검찰로 넘겨졌다. 전 씨의 사기 피해액과 피해자는 조사 결과 더 늘어났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오전 7시 35분경 전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경찰서를 나서던 전씨는 취재진에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고만 짧게 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피해자 23명으로부터 투자금 28억 원가량을 가로챘다. 전 씨는 외국 기업이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를 사기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전 씨 사기 피해 규모는 이로써 종전 알려진 20명, 26억 원에서 더 증가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 씨는 사기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전 씨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범행 공모 의혹은 계속 수사 중이다.
전 씨를 상대로 제기된 고소 중 1건에서 남 씨가 전 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기 때문이다. 고소인은 남 씨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남 씨는 자신이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인 반면, 전 씨는 남 씨가 자신의 공범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8일 이뤄진 양자 대질조사에서 둘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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