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인천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지난 20∼24일 닷새간 27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인천시도 24일 강화군의 3개 축산농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가에서는 소 총 14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방역추진반, 재난관리자원지원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인체감염대책반, 재난수습홍보반, 재난대응협업반 총 7개반으로 운영되며, 기존 운영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계해 이날부터 24시간 비상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이번 확진 판정으로 신속하게 발생농가 살처분·매몰을 실시하고, 발생농장 출입구 차단 및 출입통제에 들어갔다. 또 럼피스킨병의 빠른 종식을 위해 선제적으로 백신공급계획을 수립하고, 관내 전 농가에 럼피스킨병 백신 2만3740두분을 긴급 배부했다.
시는 빠른 백신접종으로 방어력 획득을 위해 이달 30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특별교부세 1억5천만원으로 소독지원, 흡혈곤충 방제활동 지원 등 관내 확산 방지를 위해 럼피스킨이 종식될 때까지 방역대책을 강화·추진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축산농가 스스로 소독방제와 백신접종을 철저히 해 달라"며 "우리 시는 협업부서 및 유관기관과 통합적으로 대응해 축산농가는 물론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진 않고, 주로 소에서 발생하는 전신성 피부병으로 유량 감소, 비쩍 마름, 가축 손상,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우발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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