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신호 위반 택시, 횡단보도 보행자 덮쳐…3명 사망

택시 운전사 급발진 주장…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택시가 황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덮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3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모 병원 앞 사거리에서 A(67)씨가 몰던 아이오닉 택시가 폭스바겐 승용차를 충돌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걷던 50대 여성이 현장에서 숨지고, 40대와 6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광주 송정동 교통사고 ⓒ독자제공

택시와 승용차에 타고 있던 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의 택시가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가 파란불에 정상 주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사고 충격으로 회전하면서 병원 대각선 횡단보도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블랙박스, 사고 차량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해 차량 급발진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나온 점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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