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포화 상태 5·18 기록물 보존시설 대폭 확충

320억원 투입 예정…2026년 완공 목표 추진

포화상태에 이른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보존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9일 광주시와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5·18 기록물 보존시설 확충사업 건축 기획 용역이 이달 중 시작된다.

용역에서 사업 규모, 공간 구성 계획 등을 구상한 뒤 건축 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6년까지 시설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5·18 기록관 수장고 ⓒ광주시

국비와 시비 160억원씩 3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 부처와 협의 과정에서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

광주시와 5·18 기록관은 애초 5·18 사적지인 서구 화정동 옛 국군 광주병원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기록물 보존 시설을 확충하려다가 최종 불가 판단을 내렸다.

이 건물은 건축물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양성화하려면 건축법 등 기준을 충족하는 보수, 보강해야 했는데 정밀안전 진단 결과 일부가 아닌 전체 공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체 공사에는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기존 병원 건물은 각 실이 소규모로 구분된 데다가 층고도 낮아 기록물 반입, 보관, 전시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광주시와 5·18 기록관은 서구 치평동 5·18 교육관 공터를 대체 부지로 정하고 건축기획 용역을 마치는 대로 정부와 세부 추진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보존 시설은 수장고, 전시실, 사무실 등을 갖추게 된다.

5·18 기록관 5층에 있는 수장고에는 지난해 말 현재 제1 서고에 문서와 사본 7536점, 제2 서고에 유품 등 원본 자료 1만1312건, 제3 서고에 예술작품과 박물 409점, 외부 서고에 문서와 도서 간행물 6354점 등 2만5000여점 기록물이 보관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기록물도 3801점에 달하지만 95%가량 저장 공간이 들어차 시설 확충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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