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법 또 무산...국민의힘 경남도당 작심 논평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 옥상옥 아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이재명 후보 공히 약속한 공약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우주항공청법을 정조준하며 공세에 나섰다.

경남도당은 9일 추석 전에 낸다던 우주항공청법 결론이 추석 후에도 무산됐다며 '우주항공청 골든타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까지 내며 대응했다.

이 논평은 도당 정형기 대변인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논평은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의 우주항공청법 발목 잡기를 중단하고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출범을 위한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정형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프레시안(조민규)

정 대변인은 "이번 우주항공청법 안건조정위원회 통과가 또다시 불발됐다"며 "330만 경남도민과 700만 경남인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주항공 연구·개발(R&D)과 실행이 우주항공청의 존재 이유인데 우주항공 전담기관이 R&D를 수행할 수 없다니 그 무슨 궤변인가"라고 발끈했다.

정 대변인은 또 "국무총리 소속 식약청도, 환경부 외청 기상청도 하는 직접 연구·개발을 우주항공청은 왜 못한단 말인가"라며 "우주항공청은 우주 행정만 전담할 사무기관이 아니다.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우주항공 연구 인력과 우주개발 역량을 한 데 모아 우주 시대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우주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의 옥상옥이 아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공히 약속한 공약이다. 국내 정치 정쟁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의 미래를 놓고 선진 강국들과 경쟁할 주역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대변인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인도가 일본과 손잡고 달에서 물을 찾는 루펙스(LUPEX)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달의 지형과 지질과 내부구조 등을 연구하는 달 기지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기 대변인은 "우주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전폭적 투자와 이를 우주개발 전략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할 구심점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대전 연구개발 특화지구·전남 발사체 특화지구·경남 위성 특화지구로 이루어진 우주산업 클러스트 삼각체제를 경남 우주항공청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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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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