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맑고 들은 황금빛을 내는 10월의 가슴 설레는 가을 날.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를 위한 여정 ‘시간여행축제’를 찾아 군산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근대역사에 있어 전북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수탈의 아픔과 이에 항거하는 열정의 도시로 기억되고 있다.
매년 테마가 있는 문화축제로 올해 11년째를 맞은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근대문화 유산을 자원으로 한 창의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시간여행축제는 올해 ‘군산시간여행, 100년의 미(味)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시간여행마을 거리 곳곳에서 ▲근대먹방 300 ▲스트릿마당 ▲군산대한독립만세 ▲모아모아 시간 ▲근대패션쇼 ▲군산공룡대탐험 등 48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근대문화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많은 문화재가 원도심을 중심으로 잘 보존되어 있어 이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수탈의 역사를 가진 지역을 알리자는 지역 공감대가 형성돼 지역상인, 예술인 등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민간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을 모델로 축제 포스터를 제작하고 시민기획프로그램 공모와 지역축제 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 축제 학교 운영, 그리고 군산스타 시민 오디션 경연을 통한 메인무대 주인공 선발 등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를 통해 준비했다.
또한 콘텐츠의 집중은 물촌 접근성과 역동성, 체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인무대인 옛 시청광장 및 광장 옆 대학로 구간을 넓게 활용해 중심 축제장으로 조성했다.
프로그램은 옛 군산초등학교 운동장을 비롯해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촬영지인 초원사진관 골목, 월명동 테마거리, 백년광장, 근대역사박물관 주변, 영동골목 등 원도심 시간여행마을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시는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통제와 우회도로 사전 안내와 대중교통 운행정보 등에 대한 홍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군산에 오셔서 100여년 전 그때로 떠나 근대역사를 체험하고 수탈의 역사 속에서 항거했던 민족의 혼을 느끼며 다시 마음에 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완전한 일상 회복의 전환을 맞아 시민들과 관광객의 축제에 대한 높은 열망과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 체험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축제를 준비했다”며 “안전관리와 바가지 없는 건전 축제를 위해 축제가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7일과 8일에는 시간여행축제 인근 군산짬뽕특화거리에서 ‘군산짬뽕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한층 풍성한 군산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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