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도내 최초 공유어린이집 ‘가시적 성과’

구슬모음어린이집 아동·학부모·보육교사 ‘대만족’

경남 진주시가 올해 본격 추진하고 있는 공유어린이집인 ‘구슬모음어린이집’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서울 서초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경남도내 최초로 공유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 이에 관심을 가진 다른 시군구에서 많은 문의와 함께 현지 견학을 다녀가기도 했다.

공유어린이집은 공동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아동에게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등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구슬모음어린이집은 인근의 어린이집 4∼7개소를 묶어 보육 프로그램과 공간을 함께 나누는 진주시 공유어린이집의 명칭이다.

▲공유어린이집인 ‘구슬모음어린이집’ 운영 모습. ⓒ진주시

시는 구슬모음어린이집 활성화를 위해 공동·공유 프로그램 운영비, 보조교사 인건비, 교사·원장 활동수당, 특별활동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동화 현상으로 운영이 어려운 원도심 어린이집 4개소를 1개 구슬모음어린이집으로 묶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시 자체 예산 7억 8000만 원을 편성해 공모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업 공모 당시 144개소 28개 모음이 신청을 하고 2회의 심사를 거쳐 38개소 7개 모음이 구슬모음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106개소 21개 모음은 구슬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구슬모음어린이집에서는 원장과 교사가 소통하고 협력해 한 개 어린이집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기 힘든 큰 규모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 중이다.

황토오감놀이 체험, 환경캠페인, 전통시장 장보기, 어르신유치원 방문공연, 가족힐링음악회, 진주8경 투어, 플리마켓 등을 통해 아이들이 확장된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구슬모음어린이집에 참여하고 있는 한 원장은 “구슬모음어린이집으로 연대하면서 다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신학기 원아모집이 되지 않아 폐원을 고민하던 한 어린이집은 이웃 어린이집과 구슬모음어린이집으로 선정돼 어려운 보육환경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타 지역에서 진주로 이사를 왔는데 구슬모음어린이집에 다니게 돼 다양한 혜택을 받아서 좋다. 특히 부모교육, 아빠캠프, 조부모프로그램 등 보호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진주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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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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