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원서 비둘기 21마리 '떼죽음'…사체에서 농약성분 검출

보건환경연 "카보퓨란 중독증 폐사"…광주 서구, 경찰 수사 의뢰

최근 광주 한 근린공원에서 비둘기들이 집단 폐사한 가운데 검사 결과 사체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돼 해당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5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광주 보건환경연구원 정밀 분석 결과 지난 17일 무더기로 발견된 비둘기 사체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보퓨란(carbofuran)이 검출됐다.

카보퓨란은 카바메이트계 독성 물질로 농약에 주로 사용되며, 소량이지만 조류 진드기 박멸용으로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의 바이펜트린(bifenthrin)도 일부 사체에서 나왔다.

▲서구청 ⓒ서구청

보건환경연구원은 "조류에 치명적인 농도의 농약이 검출됐고 비둘기는 카보퓨란 중독증에 의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성분 검사 결과를 서구에 통보했다.

서구는 누군가 해당 성분이 섞인 모이를 비둘기에게 나눠준 것으로 보고 서부경찰서에 이날 오전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 17일 광주 서구 풍암동의 근린공원에서 비둘기 21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서구는 죽은 비둘기 2마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폐사 원인 분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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