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복원된 정읍 '수제천'…21일 밤 제18회 정기연주회

백제가요 유일한 '정읍곡'과 당악 '보허자' 등 공연…22일 학술대회도 개최

가무악(歌舞樂)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수제천 제18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30분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정읍시와 (사)수제천보존회가 주최하고 정읍시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정읍곡·무고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한다.

이날 정기연주회에서는 현경채 박사의 사회로 고려시대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당악가운데 현존하는 두 곡중 하나인 '보허자'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수많은 백제 가요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되어온 '정읍사'에 반주된 '정읍곡'과 '수룡음' '수리재'를 비롯해 25현 가야금의 기교를 끌어올린 '궁타령의 멋'이 공연된다.

마지막으로는 '춤을 위한 페스타'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정읍 수제천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전북 정읍에서 열린다. 공연 포스터ⓒ

정기연주회에 이어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수제천 보존 학술세미나는 이상규 한국국악학회장의 기조발표와 이금섭 수제천보존회 감독의 '경과보고와 '정읍'곡 개론에 대한 발표로 시작된다.

오후에는 '동동에 관한 연구'(단국대 임미선 교수)와 '아박무복원 연구'(국립국악원 장민하 사범), '전강全, 후강全에서처럼 반복어구 생략기법 사례'(이의강 원광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수제천은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조선시대 궁중의례와 연향에 주로 사용되었다.

원곡명은 '정읍(井邑)' 또는 '빗가락정읍(橫指井邑)'으로 정읍지역의 대표적인 가요인 '정읍사'의 반주음악으로 사랑받으며 연주되어 온 곡이다.

수제천보존회는 그동안 매년 정기연주회와 국제민족음악교류제, 학술대회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수제천을 복원하고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장기철 (사)수제천보존회 이사장은 "오래 전부터 보존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학자와 전문가들을 통해 실전된 가무 분야의 복원에 성공해 지난해 가무악 '삼위일체'의 완전체 공연을 선보였다"면서 "올해는 더 다듬어진 공연으로 수준과 내용이 충실해진만큼 많은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수제천보존회는 청소년 연주단을 창단해 체계적인 전승의 기틀을 다졌다"고 소개하면서 "내년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지정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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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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