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언론사 압수수색? 정치적 프레임 씌워 괴롭히려는 것"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정부·여당의 언론사 압수수색과 라디오 진행자 고발조치를 두고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가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찬성할 수 없다. 그것으로 얻는 사회적 이익보다 잃는 사회적 이익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분들(정부와 여당) 프레임이 있는데 '민주당과 언론사들하고 김만배가 조직적으로 공모를 했다'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사실 음모론"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고 시나리오도 매우 비개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어떤 정치적 프레임을 씌워 가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다만 뉴스타파의 신학림 씨 인터뷰는 개인적으로 볼 때는 조작이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이 사람들(라디오 진행자) 고발하는 것은 법원에서 다 무죄 나온다. 알면서도 하는 것이다. 지금 괴롭히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원에서 인정될 수가 없고 기소 자체가 힘든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금 밀어붙이는 것은 집권여당이 정국 반전의 프레임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집권여당에서 이렇게 다루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14일 오전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뉴스타파를 찾은 검찰 관계자들이 건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