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에코중앙역' 교통지옥 초읽기…특혜 논란 재연 조짐도 '스멀스멀'

안산시, 준공 신청 서류 접수 부서 협의 절차 진행 중…준공예정일 앞두고 준공 여부 주목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들어선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경기 안산시 고잔동)'이 입주예정일을 코앞에 두고 '교통대란' 우려와 '특혜 논란'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건물로 안산시 최고의 중심상업지역이자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도로 현황ⓒ프레시안(박진영)

안산시는 해당 주상복합의 준공 시점이 임박하자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 이 일대 교통대란이 불보듯 뻔하다. 이에 따른 민원도 폭주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측은 윤화섭 전 시장 때 내준 건축허가 과정에서 제기됐던 특혜 논란의 불똥이 이민근 시장한테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당 주상복합은 건축허가 때도 여러 잡음이 일었다. 허가 당시 주상복합의 진출입로는 1차선 일방통행 도로 밖에 없었다. 이 협소한 도로를 근거로 주거용 오피스텔 702가구와 근린생활시설 132호실의 23층 3개동에 대한 건축허가는 재량권 남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지금의 도로 상황도 바뀐 게 없다. 허가 때와 마찬가지로 1차선 일방통행 도로가 전부다.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안산시는 이 같은 비난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입주 후 이 일대 교통대란은 피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준공 허가를 받아 입주가 시작되면 이삿짐 차량 행렬까지 맞물려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에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등 '교통지옥'에 내몰린 것이란 우려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이 지역을 지나다 갇힌 적 있다. 롯데백화점 쇼핑 차량들과 행인들로 인해 도보 5분 거리(약 300m)를 차로 빠져나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라며 주상복합 준공에 따른 교통대란을 걱정했다.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 진입로 ⓒ프레시안(박진영)

준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서 특혜 논란의 재연으로 준공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렇게 되면 안산시는 입주 예정자들의 또 다른 민원을 감당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한갑수 안산시의원(국민의힘)은 "허가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3m 도로를 근거로 이 같은 건축허가를 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민근 안산시장도 지난 지방선거 후보시절에 "이 주상복합 건물 허가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면서 "당선되면 건물 허가 관련해 자세히 살펴볼 것이고, 필요하면 언론에 관련 서류 일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산시 건축직 관계자는 "도로 및 교통 대책을 먼저 세우고 건축 허가를 내줬어야 했는데, 애초에 무리한 허가를 내주다 보니 이렇게 됐다"면서 "그 당시 분위기는 그럴 수 밖에 없었고, 담당 부서도 허가를 내주고 싶어서 내주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주상복합 허가는 정말 문제가 있다. 감사를 하든 수사를 하든 언젠가는 그렇게 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주상복합의 준공 신청서류는 지난 주 시에 접수돼 관련 부서별 협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추석 전에 사용승인된다. 당초 입주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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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경기인천취재본부 박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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