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파업대비 전국 긴급 비상대책회의 열어

한문희 사장 "가용 자원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 최소화할 계획" 밝혀

▲한국철도공사는 13일 밤 9시 서울사옥에서 철도파업 대비 전국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코레일

한국철도(코레일)가 14일 전국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전국 소속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비상대책회의을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코레일은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과 장거리 위주 KTX에는 운전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전철 평시 대비 75%(단, 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하며, 14일 출근시간대는 98%) △KTX 68% △일반열차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 유지,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계획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795명, 대체인력 4962명 등 총 1만 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이다.

대체인력은 열차운행 경험과 비상 시 대처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하고, 충분한 실무수습교육을 마치고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을 수료한 인력이 투입된다.

대체 기관사는 모두 철도차량운전면허 소지자이며, 특히 군과 유관기관 등 내외부 인력은 업무 투입 전 현장실무 중심의 충분한 교육을 거쳐 열차 운행 안전 확보에 역점을 뒀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안내방송, 여객안내시스템(TIDS), 차내 영상장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파업으로 운행 중지된 열차는 928개이며 승차권을 예매한 고객에게는 12일에 개별 문자메시지(SMS)와 코레일톡 푸쉬 알림을 총 41만 건을 발송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또, 18일에 추가로 열차 운행이 조정되는 경우 실시간으로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팝업을 업데이트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파업 예고 기간 중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노사 간 대화를 통해 파국을 막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 등 정부정책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며 “공공철도의 책무와 국민편익을 위해 지금이라도 당장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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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세종충청취재본부 이동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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