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일째를 맞은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올해도 주민들이 재연하는 전통놀이와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개막 첫날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시작을 알렸던 '산의실 솟대 세우기'를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사고 이안행렬'까지 다양한 전통놀이가 곳곳에서 재연될 예정이다.
2일 예체문화관 광장에서 진행됐던 '산의실 솟대 세우기'는 무주읍 내도리 산의실 마을에서 전승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제액과 초복을 관장하는 신에게 풍농과 안녕을 기원하던 정월 보름 공동체 마을굿이다.
3일 등나무운동장에서 무주농악보존회의 '무주농악보존회 공연'은 진취적인 가락이 점점 고조되어 빠르게 진행되는 진풀이와 상모놀음이 볼거리였다.
5일 부남면 민속놀이보존회원들이 재연한 '무주 부남 뱃소배묻이 굿놀이'는 마을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던 나룻배가 낡아서 새로운 배를 건조할 때 하던 의식으로 집집마다 곡식과 금전을 모아 길일을 택해 행하던 의식이다.
주민들은 “옛것을 지키고 이를 재연해낸다는 자부심도 크지만 무주군의 가장 큰 자랑인 반딧불축제에 동참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며 “많은 분이 무주 사람들이 전하는 무주의 옛것에 든든한 위로와 감동을 받고 무주반딧불축제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오는 7일에는 '무주 부남 디딜방아액막이놀이'가 오후 6시부터 등나무운동장에서 진행되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무주 안성낙화놀이'는 오는 8일과 9일 밤 9시부터 남대천에서 개최된다.
634년 조선왕조실록 묘향산사고본을 적상산사고로 이안했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봉안사 행렬과 봉안식 행렬 등이 재연될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사고 이안행렬 재연'행사는 9일 오후 2시부터 한풍루 사거리 일원에서 재연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과 시설물들은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한풍루(지남공원) 친환경 플레이 존은 전통과 생태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공간(생태놀이터)으로 짚라인과 해먹, 그리고 목재놀이기구 등이 설치돼 있으며 예체문화관 P2 주차장에 마련된 친환경 반디가든에서는 빛과 물, 모래 등 자연적 요소를 활용한 놀이가 가능하다.
빛과 그림자를 조화시켜 한껏 분위기를 살린 예체문화관 앞 반디마루광장은 커피와 음료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그늘막 쉼터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예체문화관 주차장과 최북미술관, 전통공예촌 광장은 날마다 시간별로 이어지는 버스킹 무대가 즐겁다. 휴식과 관람, 간식이 함께 해 인기다. 특히, 최북미술관 광장에서는 밤마다 EDM, 7080 가요, 퓨전국악, 현악 3중주 등 다양한 공연과 수제 맥주, 바비큐 등 먹거리를 같이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등나무운동장 주무대에서는 8일 가수 홍진영과 임찬, 박성현, 9일에는 가수 김범수와 DK(한대규), 폐막식에는 윤도현 밴드와 팝페라 가수 고현주 씨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6일에는 개그맨 김영철 씨가, 8일에는 스타강사 김미경 씨가 진행하는 반디토크 콘서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27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healing) 여행”을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비롯한 26개의 체험프로그램과 2개의 전시프로그램. 15개의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특히, 올해는 일회용품과 바가지요금, 안전사고 없는 3(無)축제로 타 지자체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무주군 발표에 따르면 5일 저녁까지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18만여 명이며 앞으로 남은 4일간의 체험과 전시, 공연무대에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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