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통합의 큰길론’ 주창, 정치행보는 “시정에 전념”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31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이제 시정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익산시가 하나로 통합되어 더 큰 길로 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이 정치적 족쇠를 벗어난 것을 계기로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고 대통합의 길을 걷겠다는, 이른바 ‘통합의 큰 길론(論)’을 선언한 셈이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소송에 휘말리니 정말 어렵더라. 지난 1년 동안 (소송에) 신경을 안 썼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시정에 악영향이 없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피력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현안과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익산시

그는 “하지만 법적 송사를 겪으면서 더 단단해졌다. 소송이 시정의 발목만 잡은 것은 아니었다"며 "오히려 더 열심히 시정에 매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술회했다.

정 시장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시정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대통합 대도약의 큰 길로 나가겠다”고 '통합의 큰 길론'을 피력했다.

정 시장은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소송의 족쇠가 풀렸는데 더 이상 바랄 것이 있느냐”며 “많은 시민이 걱정해주셨고, 덕분에 소송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만큼 시정에 전념할 것”이라고 에둘러 답변했다.

정 시장은 “당초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익산시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시정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만큼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31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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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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