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 선거에 앞서 '서구 병' 증설을 건의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증설 촉구 건의' 브리핑에서 "그동안 다른 광역시에 비해 불이익을 받아온 대전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증설을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하고 건의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올 1월 말 인구 기준으로 대전이 비 수도권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수 대비 배정 의석수가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실제 부산은 2석, 광주·울산은 각각 1석을 대전에 비해 더 많이 배정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슷한 광주와 비교할 경우 대전의 인구가 광주에 비해 1만 5990명이 더 많지만, 의석수에는 오히려 1석이 적어 대의 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인 지역 대표성과 표의 등가성 원칙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올 6월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대전과 광주의 인구수를 비교할 때 표의 등가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고, 서구를 현행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나눠 의석수를 8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부시장은 "단순히 다른 시·도와 비교해 의석수가 적다는 것을 넘어 왜곡된 표의 등가성과 지역 대표성을 바로 잡자는 의미다"며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건의문을 국회의장과 국회 정치 개혁 특별 위원장 등 전체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대표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의 계획대로 대전 선거구가 증설될 경우 현재 7석에서 8석으로 1석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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