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은 정율성과의 차원이 전혀 다르다. 제발 오바하지 마십시오."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운동을 했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칭송하고 기념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은 간단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독립운동 기준은 해방이후 분단과 전쟁의 시기에 북한공산 집단을 지지하고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6.25 전쟁에 부역했느냐이다"며 "정율성과 김원봉은 독립운동 했더라도 북한정권과 6.25전쟁에 기여한 과오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하 독립운동에서 사회주의계열까지 싸잡아서 비난하는 건 과도한 편가르기이고 사상적 낙인찍기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역사가 증명하듯이 일제하 독립운동은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이 공존했다"고 하면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도 민족주의 계열과 사회주의 계열이 함께 참여했다. 2차대전 당시 소련은 미국과 연합국으로 같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홍범도 장군은 위대한 봉오동전투 승리 이후 당시 소련 지역에 활동하시다가 해방도 못보시고 돌아가셨다"며"소련 역내에서 독립운동하면서 국제적 도움의 차원에서 입당한 것이고 북한정권 수립 이전에 돌아가셨는데, 단지 소련공산당 입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육사 흉상철거라니요"라고 반문했다.
김근식 교수는 "이런게 바로 매카시즘이다"면서 "이런게 바로 중도층을 우리당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립하는 건 좋지만 이런 식으로 오바하면 그것이 바로 수도권 위기론을 증폭시키는 것이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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