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입성' 발언 이준석 "반란군 내쫓는 데 온 신경...죽을거 같으면 다 하더라"

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타고 있는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 한다"고 말한 것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유승민 때 많은 사람이 봤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혼자만의 플랜B 또는 플랜A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공천 등을 가지고) 장난치려는 낌새가 보이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 당 같은 게 혹시 만들어지느냐'는 질문에 "저는 반란군을 내쫓는 데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국민의힘에 어느 정도 쳐내고) 유혈 입성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이런 표현을 쓰겠다. 죽을 것 같으면 다들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철규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제가 얼마 전까지 선장(국민의힘 대표)이었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때 제 배에 구멍 내려고 했던 분들이 많았다"며 "그러니까 그때 제가 운전하고 있을 때 뒤에 와서 배를 부수고 있었던 분들이 지금 와서 자기들이 배 운전하는데 이미 좀 가라앉고 있다. 그런데 거기서 본인들이 한 것 때문에 배가 침수되고 있는 건 전혀 모르고 뭐 누가 자꾸 사보타주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이철규 사무총장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진복 정무수석이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을 겨냥해 "아무 말 안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고 한 말을 이철규 사무총장에게 그대로 던진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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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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