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햇배 출하 시작..."시원한 맛 일품"

류도경 영농조합법인 대표 “예년보다 모양이 좋지는 않지만 당도 높고 식감 좋아”

물 맑은 섬진강변의 사질양토에서 재배된 달달하고 아삭한 하동 햇배가 본격적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하동군은 하동배 주산지인 하동읍 만지 일원에서 최근 조생종인 원황배 수확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햇배 수확시기는 예년과 비슷하며, 올 초 개화기 저온 피해로 인해 예년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최근 일조량이 회복되면서 당도가 높아졌고 식감이 우수하다.

▲하동 햇배를 본격적으로 수확하고 있다. ⓒ하동군

만지 일원에서는 행수·원황배에 이어 황금·화산배, 추석 제수·선물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신고·신화배 등 10여 품목의 배가 10월 하순까지 차례로 출하된다.

하동배는 물 빠짐이 좋은 섬진강변의 사질양토에서 재배돼 석세포가 적은 대신 육질이 연하고 아삭하며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90여년의 재배역사를 자랑하는 하동배는 육지에서 배꽃이 가장 먼저 피는 만큼 수확시기도 빨라 다른 주산지 배와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우리 품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품종에 따라 수확시기를 달리하는 하동배는 지금부터 10월 하순까지 다양한 종의 신선한 햇배를 출하해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좋은 품질을 자랑해 호주·동남아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품질의 하동배는 하동배영농조합법인 하동읍 만지마을 배밭 일대와 화심리 국도변에 설치된 하동배 직판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류도경 하동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잦은 이상기상을 극복하고 힘들게 키워낸 배로 예년보다 모양이 좋지는 않지만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아 먹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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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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