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노골적 사법 방해에 창피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나"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에 모욕당한 건 사법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수원지검 연좌농성'을 모욕했다는 박 의원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 장관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한다"며 "자기 편이 한 자기 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 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수원지검을 찾아가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 수사 관련 지검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 이에 청사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바 있다.

한 장관은 26일 국회에 출석하며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주민 의원은 "드러누운 사람이 없다"며 "사실과 다르고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한 장관을 비판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