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

노조 "간호사 추가 배치 단체협약 명시 파기" 비난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지부가 사측의 일방적 교섭안 파기를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조선대병원지부는 26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합의한 교섭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김경종 병원장을 규탄한다"며 "27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와 사측인 조선대병원은 지난 14일 진통 끝에 '2023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며 "병원장의 위임·승인을 받은 부원장·집행부가 참여해 맺은 정당한 협약이다"고 주장했다.

▲26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정문 앞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선대학교병원지부 조합원들이 병원 측의 교섭합의 일방적 파기를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하지만 김 병원장은 조선대 이사장까지 승인한 이 협약을 부인하며 파기했다"며 "이는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묵살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구두 합의를 교섭 안건으로 못 올리게 한 김 병원장으로 인해 노사 간의 신뢰 관계는 무너졌다"며 "이 사태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조선대병원지부는 사측과 임단협 안을 구두로 합의하면서 이틀 만에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측과 이견이 노출됐고, 13일 만에 재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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