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전 거부'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 엄중 문책하라"

전북도의회 결의안 채택…서난이 의원 대표발의

한국토자공사를 전북으로 이전할 경우 인력 이탈이 우려된다면서 전북이전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거부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대한 엄중 문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24일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의 발언을 규탄하며 도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중한 문책과 해임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나섰다.

서난이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9)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투자공사 사장 망언 규탄 및 전북 이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7월 임시회에 상정했다.

▲서난이 전북도의원ⓒ

앞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지난 13일 공사 창립 1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투공을 전주로 이전할 경우 인력 이탈이 우려된다"면서 한국투자공사의 전북 이전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거부해 논란을 자초했다.

서난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전북 국제금융도시 육성을 위해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자산운용 공공기관 집적화를 추진해 온 전북도와 도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며 "한국투자공사 전북 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대통령 공약에 일개 공공기관장이 재를 뿌리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고 규정했다.

전북도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전북을 ‘모욕과 조롱’에 가까운 망언으로 도민들을 기만한 한국투자공사 진승호 사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정목표에 반할뿐더러 대선공약마저 부정한 발언으로 지역을 모욕한 진사장에 대해 해임 등의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자율·희망의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지역균형발전을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공약으로 채택해 추진 중에 있다.

전북도의원들은 “전북 대부분 지역이 소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역 흔들기를 넘어 죽이기에 가까운 시도와 망언들이 계속된다면 현 정부의 국정 목표와 철학은 그 진의가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국민의 절반을 기만하는 국정운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난이 의원은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결정했던 정부가 한국투자공사의 전북 이전 발표를 내년 총선 이후로 늦추며 눈치를 보고 있는 행태도 부산과 전북 간 형평성 문제를 넘어 지역 간 노골적인 차별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정부는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고, 한국투자공사 전북 이전을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 본회의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기재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송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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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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