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해병대 병사·초등교사 사망에 "9개월 전 이태원 참사와 어쩜 똑같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망한 해병대 병사와 초등학교 교사를 두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무 살. 스물세 살. 걱정하는 친구를 사고 전날까지 안심시켰던 속 깊은 해병대 병사.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가졌던 선생님. 우리 사회는 이런 청년들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세찬 급류 속으로 몰아넣었다. 비합리적이고 드센 민원의 파도 속에 방치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책임을 묻는 사람만 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9개월 전 이태원 참사 때와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가"라며 "지금의 사회 구조를 만든 정치인, 사회지도층, 기성세대. 국민 안전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할 공직자. 너나 할 거 없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정치인으로, 기성세대로, 공직자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차곡차곡 원칙을 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과거 구조에 미래 세대가 희생되는 비극을 이제는 막아야 한다"며 "두 청년의 영정 앞에서, 저부터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굳게 해본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정전협정서 전달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정전 70년을 맞아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70년 동안 소장해오던 정전협정서를 경기도에 무상 임대 방식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이 협정서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협정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원본을 복사한 문건이며, 경기도는 이것을 캠프 그리브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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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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