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증가한다…하루 3만 명 수준

감염재생산지수 1 웃돌아…위험도는 아직 '낮음'

코로나19 발발 이후 네 번째 여름을 맞아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일평균 3만 명에 가까운 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를 보면, 7월 둘째 주(7월 9일~15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6708명이었다.

6월 셋째 주(1만6025명)부터 4주 연속 증가세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만 명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월 셋째 주 31.2명이던 주간 일평균 발생률(10만 명당)은 이달 둘째 주 들어 51.9명까지 불어났다.

6월 둘째 주까지 1 미만이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증가해 7월 둘째 주 현재 1.16까지 올라갔다. 앞으로도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이미 일일 확진자 수는 3만 명을 넘고 있다. 지난 11일 3만1224명을 기록해 올해 1월 27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3만4120명)과 15일(3만879명)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20일 3924명까지 떨어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둘째 주 들어서는 거의 9배 증가한 셈이다.

▲최근 한 달여 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 주간 단위 묶음으로 나눠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확진자 규모가 커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 인용. ⓒ프레시안

방역 핵심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 11일 위중증 환자가 123명으로 증가한 후 15일에는 142명까지 늘어났다. 일평균 122명 수준이다.

다만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13일 13명까지 증가한 후 15일에는 6명으로 떨어져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둘째 주 신규 사망자 수는 전주(41명) 대비 4.9% 증가(43명)했다. 일평균 6명 수준이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89.3%며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90.7%다.

15일 기준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사망률ㅇ느 68.1명으로 집계돼 누적 치명률은 0.11%다.

엔데믹 이후 격리 등의 방역 의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일상 복귀와 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사람 간 대면 접촉도가 커지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다. XBB 계열 변이(XBB.1.9.1, XBB.1.9.2, XBB.2.3) 검출률이 최대 25%를 넘을 정도로 새 변이가 확산하는 추세다. 기존 백신으로 완벽한 대응이 되지 않는다.

다만 아직 방역당국은 국내 보건에 끼칠 영향 자체는 낮다고 보고 있다. 방대본은 7월 둘째 주 주간위험도도 '낮음'을 유지했다. 올해 1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낮음'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발생지표는 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추정 주간 치명률은 감소하여 사망자는 전주와 유사한 수준 및 병상가동률의 안정적인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7월 첫째 주와 지난 주 사이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1.2%에서 28.2%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21.5%에서 27.1%로, 비수도권은 20.9%에서 29.5%로 각각 상승했다.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7.0%에서 34.7%로 떨어졌다.

▲지난 6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냉풍기 앞에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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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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