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17일 오후 12시 기준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누적강우량 310.7mm, 최대강수량 410.0mm(문경읍)를 기록하는 등 물폭탄이 쏟아져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쏟아진 물폭탄으로 동로면 수평리에서 주택이 침수돼 태국 국적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산북면 가좌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밀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돼 구조작업을 펼쳤으나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다.
마성면 신현리에서 70대 남성이 지난 14일 침수된 논으로 나갔다 실종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좌리에서 대하리 구간 하천변과 도로는 쏟아진 물폭탄으로 산사태, 농경지 침수, 도로와 제방유실 등 수십여 곳이 폐이거나 흘러내려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가을 수확을 앞둔 과수원은 흘러넘친 토사와 성인 얼굴보다 큰 돌, 휩쓸려 온 나무 등이 뒤엉켜 그 피해가 심각했다.
산에서는 토사가 밀려 내려와 논으로 흘러 들었다.
유실된 제방과 도로는 중장비가 동원돼 긴급 복구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동로면 주민 장모(70)씨는 “동로면이 생긴 이래 이런 난리는 처음이다”며, “오미자밭에 물길이 생기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이 정도는 피해도 아니다.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걱정이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문경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785농가 농경지 532㏊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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