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7㎜' 역대급 장맛비에 광주·전남 피해 속출…174명 대피

16일 오전까지 이틀간 해남 땅끝 244.5㎜ 등 곳곳 폭우…80여건 피해 신고

광주와 전남 지역에 역대급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주요 지점의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수량은 해남 땅끝 244.5㎜, 구례 성삼재 157.5㎜, 여수 소리도 127㎜, 강진 118.3㎜, 진도 서거차도진도 118㎜, 보성 112㎜, 곡성 석곡 108㎜, 신안 장산도 104.5㎜, 광주 남구 77.5㎜ 등을 기록했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은 구례 성삼재 57㎜, 해남 땅끝 55㎜, 신안 장산도 54.5㎜, 영암 46㎜, 곡성 45㎜, 담양 봉산 43.5㎜, 광주 풍암 37.5㎜로 나타났다.

▲16일 오전 전남 해남군 현산면 들녘이 폭우에 잠겨 있다. 기상청은 광주·전남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2023.7.16ⓒ연합뉴스

폭우로 인해 섬진강 곡성군 금곡교에는 홍수경보, 구례군 구례교에는 홍수주의보가 전날부터 발효된 상태다.

지날 14일부터 영산강 광주 장록교와 장성군 제2황룡교도 홍수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또한 곡성에는 산사태 경보, 구례와 순천, 광양, 영광, 보성, 해남, 화순, 장흥 등에서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주민 174명이 사전 대피했다.

15일 광주 북구 금곡동 금곡마을 주민 5명과 광산구 산월동 봉산마을 주민 3명이 사전대피했다.

전남에서도 구례군 산동면 주민 3명과 육군부대 대원 39명을 비롯해 여수·나주·광양·곡성·보성·무안·함평·영광·신안 등 10개 시군 166명이 급경사지 붕괴를 우려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틀째 쏟아진 비로 호우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34건, 전남 5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광주 서구 농성동 한 도로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광산구 임곡동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쯤 전남 구례 마산면 한 농가에서 비닐하우스가, 곡성 고달면에서는 축사가 침수됐다. 곡성군 석곡면에서는 도로 외벽 토사가 유실돼 나무와 함께 도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16일 오전 폭우가 내린 전남 무안군 청계면 도로변에 축대가 15m가량 붕괴해 있다. 2023.7.16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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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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