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 기록적 폭우…전북서 60대 사망이어 산사태·도로파손 잇따라

사흘째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전북지역에 인명사고를 비롯한 크고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전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전북지역 평균 강우량은 323.6㎜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에는 450.8㎜의 기록적인 폭우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와 축대파손 등이 발생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시간당 최대 30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서신동 전주천에 물이 불어나 통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물살을 지켜보고 있다. ⓒ프레시안(김대홍)

익산 웅포면에서는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수사중인 가운데 익산시는 재난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파손과 낙석 발생, 가도 유실 등도 이어지고 있다.

진안군 정천면 지방도 795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해 응급복구를 통한 통행이 재개됐으며 부안군 상서면 국도 23호선과 완주군 운주면 국도 17호선, 익산시 웅포면과 완주 화산면의 지방도 등에서도 토사유실에 따라 한때 도로 통제가 이뤄졌다.

▲전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14일 오후 부안군 상서면 국도 23호선 일부가 유실되면서 도로가 끊겨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부안군

또한 고창읍 봉곡천과 고수면 사곡천, 대산면 남산천, 완주 소양면 응암천, 화산면 성북천 전주시 가동천 등의 일부 사면과 호안이 유실돼 차량 통제와 함께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문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평균 316.8㎜의 폭우가 집중된 익산지역에서는 입점리 고분군의 법면이 유실돼 임시조치와 함께 문화재청에 긴급보수를 신청했으며 미륵사지 문화재 구역내에서도 토사가 유실돼 장비를 투입해 토사제거와 배수로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왕궁리 유적 궁장 일부 구간이 침수돼 배수 펌프를 가동하고 있으며 고창 문수사 대웅전 뒤편에서 토사가 유실되고 임실 운서정의 담장 일부가 붕괴돼 장막을 설치하고 문화재청 등에 긴급보수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전북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3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오늘부터 내일 사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해달라"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지역에는 16일까지 돌풍과 천둥·번개 등을 동반한 비가 100~20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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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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